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생존전략으로 '협업'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함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금융권에서의 생존전략 중 협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서로를 위한 희생과 배려를 통해 헌신적인 협업으로 하나금융그룹의 역량을 결집하고, 나아가 경쟁자를 포함한 외부와의 제휴, 투자, M&A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을 이뤄내 금융이 줄 수 있는 가치 그 이상을 고객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우리의 진심을 바탕으로 손님, 직원,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상생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신뢰받는 동반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새롭게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엄격한 내부통제와 협업을 기반으로 업의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강화하고, 신영토 확장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함 회장은 "금리 상승은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일이었지만, 고금리로 고통받는 많은 이들에게는 이러한 금리체계가 정당하고 합리적인가에 대한 불신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게 된다"며 "우리의 성공방정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감면요청 전에 선제적인 제안은 할 수 없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며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프로세스를 개선해 투명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금리 및 수수료 체계 산정방식 재검토를 통해 손님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가입자 수 300만명을 넘어선 ‘트래블 로그’처럼 ‘손님의 기쁨 그 하나를 위하는’ 우리의 진심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헌신적으로 밑거름이 되어온 선배님들의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아 그 가치를 잘 가꾸고 더 키워서 후배들에게 성공적으로 계승시켜야 한다는 소명이 있다”며 “모두에게 진심을 다하고 다같이 나누고 희망을 더하며 함께하는 착한 금융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 그룹의 새로운 백년을 위한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