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의 이민호, ‘착한 남자’의 송중기, ‘적도의 남자’의 엄태웅에 이어 ‘예쁜 남자’의 장근석이 남자시리즈의 성공 주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지난 18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팰리스 두베홀에는 장근석, 아이유, 한채영, 이장우가 참석한 가운데 ‘예쁜 남자’의 제작발표회가 열렸)

‘예쁜 남자’는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을 지닌 예쁜 남자 독고마테가 상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를 통해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드라마.

타이틀롤은 장근석이 맡는다. 장근석은 ‘예쁜 남자’에서 국보급 비주얼과 마성의 매력을 소유한 독고마테 역을 맡았다. 독고마테는 돈 명성 인맥 지식 힘 등 자신의 힘으로 대한민국 상위 1%에 오른 10인의 여성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지닌 인물이다. 10명의 여성들을 통해 인생의 메시지를 얻고 성장하는 인물을 표현할 예정이다.

장근석은 작품을 선택하게 된 배경에 대해 “내 이름 장근석을 되찾고 싶었다”며 “일본에서는 ‘근짱’, 중국에서는 ‘짱근수워’라고 불린다. 한국에서는 ‘장근석’이라는 배우로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싶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이어 “전작에 대한 실패로 두려움이 컸다면 다음 작품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흥행보다 ‘근짱’이 아닌 배우 장근석의 모습을 알려주고 싶다”며 “내가 무엇 때문에 버틸 수 있었고, 무엇으로 인해 여기까지 왔는지 생각하면 그 답은 배우였다. ‘장근석’이라는 이름을 되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유는 ‘예쁜 남자’에서 외모부터 스펙 등 모든 것이 보통인 여자 김보통 역을 맡았다. 중학교 때 예쁜 남자 독고마테에게 첫눈에 반한 이후 마테의, 마테에 의한, 마테를 위한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마테를 차지하기 위해 독창적인 방식으로 깜찍 살벌한 마테 사수 작전을 펼칠 예정이다.

아이유는 독고마테 캐릭터에 대해 “남자나 여자나 예쁜 것에 끌리는 것은 본능이다”며 “인터넷 유머 게시글 중에 모든 남자의 이상형은 예쁜 여자라는 글이 있더라. 독고마테가 10명의 여자에게 작업을 걸고 정복하고 버리는 느낌이 아니라 독고마테는 가만히 있는데 10명의 여자가 본능에 끌려 다가오는 작품이다”고 강조했다.

아이유는 이어 “내가 상대역이라서 비난을 받는 것보다는 신이 마테에게 완벽한 외모를 내려줘서 좋아하는 이유밖에 없다”며 “여자들이 끌려서 독고마테에 접근하는 것이니, 독고마테는 피곤하고 가여운 인물이다. 너무 잘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채영은 ‘예쁜 남자’에서 여신급 미모에 엘리트 지성을 소유한 카리스마로 예쁜 남자 독고마테를 진짜 남자로 키워내는 인물 홍유라 역을 맡았다.

한채영은 “워낙 원작 만화를 재밌게 봤고 극중 홍유라 역에 매력을 느껴서 욕심을 냈다”고 밝혔다.

한채영은 홍유라 역과 자신의 실제 모습과의 비교에 대해 “유라는 냉정하게 얘기하고 아픔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표출하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는 캐릭터다”고 설명한 뒤 “저와 비슷하진 않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최대한 비슷하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산 80일 만에 촬영에 돌입했다는 한채영은 “임신했을 때도 워낙 활동적이어서 평소대로 활동했다”며 “3주전부터 다이어트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고 옷을 입었더니 몸매가 예전 같지가 않아서 더 열심히 다이어트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장우는 직급과 소유에 얽매이지 않는 진정한 자유 영혼의 홈쇼핑 대리인 최다비드 역을 맡았다. 빈곤을 즐긴다는 그는 꽃거지 같은 스타일과 없어 보이는 라이프를 지녔지만 이것이 그의 은근한 매력포인트. 어느 날 김보통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고 호감을 가지게 된다. 독고마테에게 빠져 있는 김보통에 대해 생전 처음으로 소유욕이 발동한다.

이장우는 “만화 원작과 차별화된 모습보다 비슷하게 캐릭터를 소화할 것이다”며 “‘예쁜 남자’는 기본적으로 만화를 본 사람들이 보는 드라마라 생각한다. 만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재밌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 배우들의 역할이다. 감독님도 원작에서처럼 오버스러운 면모를 보이는 캐릭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이어 “수많은 드라마에서 악역이 나오지만 나는 착한 남자다. 만화 속 캐릭터와 비슷하게 연기를 하는 동시에 착한 남자에 주안점을 두고 캐릭터를 소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매년 히트작으로 남아 온 남자시리즈의 성공을 이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힌 ‘예쁜 남자’가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쁜 남자’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