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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2.05.03 14:29
  • 수정 2022.05.09 19:01

ESS 화재, LG엔솔은 인정·삼성SDI는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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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기안전공사, 2020~2021 ESS 사고 조사 결과 발표

2020~2021년 발생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 화재사고에 대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상반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진=각사 제공
2020~2021년 발생한 에너지 저장 장치(ESS) 화재사고에 대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이 상반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 사진 왼쪽부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진=각사 제공

[뉴스온 현가흔 기자] 2020년과 지난해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사고와 관련,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상반된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끈다.

3일 한국전기안전공사는 “2020~2021년에 발생한 4건의 ESS 화재사고 조사 결과 모두 배터리 내부 이상이 화재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지난해 6월부터 학계, 연구기관, 공공기관, 협회 등 소속 전문가 등을 모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2020년 5월27일 전라남도 해남 태양광발전소 화재 원인을 배터리 과다충전, 구리집전체 융용현상, 내장 소화설비 문제 등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는 실증 실험에서 화재가 재연되지 않은 점을 들어 추가 원인규명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사단은 화재사고 당시 배터리 충전율이 95%로 옥외 90% 이하 유지기준을 초과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단층촬영(CT)을 통해 배터리 셀 내부의 구리집전체가 녹아내리는 융용 형상도 확인했다. 사고 당시 안전관리자의 화재진압시도에도 오히려 화재가 확산됐던 점을 들어 배터리에 내장된 소화설비 신뢰성 검증도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삼성SDI는 충전율 5% 초과가 화재와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힘들고 용융현상도 화재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안전관리자의 화재 진압 시도가 오히려 소화시스템 작동을 방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2020년 9월3일 충청북도 음성, 지난해 3월11일 경상북도 영천, 같은해 4월6일 충청남도 홍성 등에서 발생한 ESS 화재도 배터리 이상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대해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은 조사결과를 인정하고 문제 제품을 교체했다.

조사에 따르면 음성과 영천 화재사고 당시 배터리 소화설비가 정상 작동했으나 화재가 났고 홍성 화재사고는 배터리 소화설비가 작동하지 않았다. 조사단은 “LG에너지솔루션은 잠재 화재요인을 공개했고 자발적으로 전수교체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3건의 화재발생 배터리는 2017년 4월~2018년 9월 ESS 전용라인 생산제품이다. 지난해 5월 ‘고객 안전 및 품질 최우선 원칙’에 따라 관련 생산 제품들을 자발적으로 교체했다”며 “이후 발화요인인 전극코팅 공정을 개선했고 조사단과 함께 공정 개선 후 생산 배터리의 안정성도 검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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