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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02 17:13

가계대출 감소에 은행권 한도 늘리기 전쟁… 이자 4%시대에 고객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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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개월 연속 가계대출 감소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늘리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정작 고객들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이미 대출 이자는 연 4%대를 목전에 뒀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크다. 사진=픽사베이
최근 4개월 연속 가계대출 감소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늘리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정작 고객들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이미 대출 이자는 연 4%대를 목전에 뒀다.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크다. 사진=픽사베이

[뉴스온 현가흔 기자] 최근 4개월 연속 가계대출 감소로 시중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늘리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다. 정작 고객들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대출 이자는 연 4% 시대를 목전에 둔 상태다. 앞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1983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9954억원 감소했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대출 수요를 지키기 위한 카드를 속속 뽑아 들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40년 최장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출시했다. 이어 국민·신한·농협은행도 이달 40년 주담대를 선보인다.

새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대출 규제는 일부 완화하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담대 만기 확대는 차주들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매달 내야하는 월 상환액도 줄어든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만기도 늘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분할상환방식 신용대출의 대출 기간(만기)을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신용대출의 만기 연장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신용대출이 출시되면 DSR 감소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신용대출은 1년 만기 일시상환 방식이 대부분이고, 일부 분할상환 상품의 최장 만기는 5년에 불과하다. 

현재 DSR은 총대출액 2억원 초과에 대해 적용되고 있지만 오는 7월부터는 1억원 초과부터 DSR이 적용된다. 대출 한도를 늘리고 싶다면 DSR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에 늘어난 대출 만기를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빠르게 오르며 대출 이자 연 4%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7% 이상 금리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한도 증액 효과가 있는 상품들에 혹해 무턱대고 대출을 받는다면 이자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금리는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들어선 미국이 5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이어 6월 들어 추가 0.75%포인트를 대폭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유력한 만큼, 당분간 국내에서도 금리인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국내 대출금리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은행권의 40년 만기 주담대의 경우에도, 매월 상환해야하는 금액이 줄어드는 대신 이자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상환기간이 늘어날수록 상환 초기에 납입하는 월 상환액은 원금상환보다 이자상환 부분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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