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온 현가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이문3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 방어에 성공했다. 재개발 공사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을 우려한 조합원들이 HDC현산에 표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문3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달 30일 열린 총회에서 HDC현산의 시공권을 배제하는 안건을 올렸으나 조합원 투표 결과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1371명 중 114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62%가 시공사 유지에 표를 줬다.
HDC현산은 지난달에도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권도 지켜낸 바 있다. 재건축 조합이 전월 24일 연 정기총회에서 HDC현산, 삼성물산 등의 시공단 계약 해지 안건을 부결한 것이다. 이번에 이문3구역까지 잇따라 시공권을 지켜냈다.
이문3구역 재개발사업은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 지하 6층~지상 41층, 25개동, 4321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앞서 HDC현산은 GS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문3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했다. 해당 사업은 올 상반기 분양 예정이었으나 설계변경 등 이유로 분양 일정이 미뤄진 바 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달 22일 HDC현산의 요청을 받아 지난해 발생한 광주 건물붕괴 참사에 대한 8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철회하고 4억623만4000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부실시공 혐의로 처분을 내린 8개월 영업정지는 남은 상태다. 다만 재판부가 해당 처분을 정지하도록 선고해 HDC현산은 당분간 영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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