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온 현가흔 기자] 우려곡절 끝에 야외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다음달 2일부터 해제된다.

현정부에서 야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느냐 다음 정부에서 하느냐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문재인 정부가 결자해지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야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확정하고 내주 월요일인 다음달 2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신규확진자가 지난달 한 때 62만명에서 현재 5만명 수준으로 확연하게 감소한데다 사망자나 위중증 환자가 줄어 야외 마스크를 해제할 시점이 됐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정부는 다만 50인  이상 행사나 체육시설 등 실외 다중이용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야외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  2020년 10월 13일이었다. 따라서 내달  2일 이를 해제하면 566일만이다.

이로써 정부가 강제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조치 가운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제외한 대부분 조치가  해제됐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아직 야외마스크를 해제할 시점이 아니라고  조기 해제에 반대했으나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차기 정부는 다음달 말쯤 야외마스크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7일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실외 마스크 해제와 관련 "5월 하순 정도에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판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외국에서 실외마스크를 해제한 수준 정도로 신규확진자 수가 내려오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