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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 입력 2013.10.30 13:14
  • 수정 2024.04.29 04:59

정부 도청의혹 확인 요청에 美 "입장 이해한다" 원론적 답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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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도청 여부 확인 가능성 크지 않을 것"

▲정부도청의혹확인요청(사진=SBS뉴스캡처)
▲정부도청의혹확인요청(사진=SBS뉴스캡처)

미국 정부가 국가안보국(NSA)이 과거 35개국 지도자를 도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한국 대통령이 포함됐는지를 확인해 달라는 우리 외교 당국의 요청에 '입장을 이해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2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최근 관련 외신보도 직후 주미 한국대사관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국무부 등에 이번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을 공식 요구했다.

특히 지난 7월 제기됐던 NSA의 주미 한국대사관 도청 의혹과는 달리 정상에 대한 도청 의혹은 매우 엄중한 사안임을 거듭 강조했으며, 이에 미국측은 우리 측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정부는 또 이번 의혹이 지난 2006년 발생한 사안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일각에서 NSA의 도청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감안, 사실관계를 포괄적으로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독일, 프랑스, 멕시코 등 도청 의혹이 구체적으로 제기된 국가를 중심으로 사실 관계 요청이 잇따르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정부가 개별 국가를 상대로 도청 여부를 확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우리 당국의 관측이다.

실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케이틀린 헤이든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우방과 동맹을 포함해 우리의 감시 능력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검토 사안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밝힐 수 없으며, 앞으로도 내부 논의에 대해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당국은 아직 우리 측의 사실관계 확인 요청에 대해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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