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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1.11.25 16:52
  • 수정 2022.05.10 15:30

올해 실손보험 적자 규모 '역대 최대'… 보험료 폭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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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뉴스온 DB

[뉴스온 현가흔 기자] 올해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적자 규모가 역대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손보험료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적자폭을 줄이려면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금융당국과 정치권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가입자 부담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손실액은 3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손실액인 2조5000억원보다 5000억원 더 많아지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역대 최대치였던 2019년 2조477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의 올해 9월말 기준 손해보험업계 실손보험 손실액은 1조969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가 늘었다. 손해율도 계속 높아져 올해 상반기 기준 132.4%를 기록했다. 

보험사들은 1세대와 2세대 실손보험료를 내년에는 20% 이상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1세대 실손보험은 소비자의 자기부담금 비율이 0%로 아예 없고 2세대 실손보험은 본인이 낸 치료비의 10~20%로 낮기 때문에 누적 적자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다. 전체 실손보험 가입자 3500만여명 중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870만여명(25%),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1900만여명(55%)이다. 

3·4세대 실손보험은 자기부담금이 20~30%로 비교적 높고, 누적 데이터 등이 아직 부족해 보험료 인상 대상이 아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에도 1·2세대 실손보험 대해 20% 수준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했으나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평균 10~12% 인상에 그쳤다. 2010년까지만 해도 실손보험을 팔던 보험사는 30여곳 이었지만 현재 15개로 반토막 났다. 

금융당국도 실손보험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보험사들의 보험료 두자릿수 인상 요구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실손보험은 단체보험을 포함해 가입자만 3800만명에 달하는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데, 보험료가 한 번에 20% 넘게 오르면 가입자들의 반발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생명·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마주한다. 이날 열리는 간담회에서는 새롭게 개편한 실손보험 제도 운영상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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