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온 현가흔 기자] 서울에서 전셋값 15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급증했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전세보증금 15억원(전용면적 84㎡ 기준)이 넘는 서울아파트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평형인 84㎡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주택자의 내집 마련 꿈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
2018년 전용면적 84㎡ 기준 전세보증금이 15억원이 넘는 서울아파트는 3곳(단지 기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53곳으로 늘었다. 3년 만에 무려 16.6배(50곳) 증가한 셈이다. 남은 11~12월을 고려하면 전셋값 15억원이 넘는 서울아파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초고가 전세아파트는 역시 강남구에 많았다. 올해 이 지역 26개 단지에서 국민평형 아파트 전세가격이 15억원을 넘겼다. 이어 서초구(21곳), 송파구(4곳) 성동구·동작구 각 1곳)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건수도 증가세다. 2018년 보증금 15억원(전용면적 84㎡ 기준)이 넘는 아파트 3곳의 거래건수는 17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15억원 이상 아파트 8곳에서 50건, 지난해에는 33곳에서 231건, 올해에는 53곳에서 351건으로 거래량이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서울아파트 전셋값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한 물량이 신규계약으로 전환되는 시점이고, 전·월세상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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