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온 박난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구주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공모청약이 100%를 넘는 청약률을 기록하며, 약 1조3000억원의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8~29일 실시한 기존 주주 대상 공모청약이 100% 이상의 청약률을 기록했다며, 앞서 진행된 우리사주조합과 이번 구주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률 통합 103.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물산, 제일기획 등 삼성의 6개 주요 계열사들이 배정물량을 모두 사들이기로 한 것이 초과 청약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 지분 16.0%를 보유한 삼성전자는 3333만주(1710억원)를 청약하기로 했고, 삼성생명은 639만주(328억원), 삼성전기는 451만주(232억원)를 각각 청약한다.
삼성SDI, 삼성물산, 제일기획도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하면서 이들 6개 계열사의 출자 금액은 총 2335억원에 달했다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의 발행 예정 주식 수는 총 2억5000만주로,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조2825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초과 청약 배정 비율은 54.07%로, 초과 청약에 참여한 청약자는 초과 청약 주식 수에 배정 비율을 곱해 산정한 주식 수에서 1주 미만을 절사한 주식을 배정받는다.
삼성중공업은 실권주 없이 초과 청약 후 발생한 단수 주 7만3719주에 대해선 이달 2~3일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이달 1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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