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은 15일 ‘연립·다가구 실거래 가격지수’를 개발해 첫 공표한다고 밝혔다. 최근 연립·다가구 주택 매매 거래량이 급증해 실질적인 시장동향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취지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연립·다가구 실거래 가격지수는 2월보다 0.5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잠정지수는 0.14% 상승할 전망이다.
잠정지수는 계약월부터 익월말까지 신고된 자료만 바탕으로 해 신고기한을 넘기지 않고 미리 작성한 지수를 말한다. 실거래 가격지수는 계약이 이뤄진 월 기준으로 신고가 완료(60일경과)되는 시점에 지수를 작성해 시차가 발생하는데, 한국감정원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잠정지수를 함께 발표하는 것이다.
3월 지역별 연립·다가구 실거래 가격지수는 2월보다 수도권이 0.51%, 지방이 0.69% 상승했다. 4분기대비 1분기 지수는 경기 0.88%, 서울 0.71% 각각 상승했고 인천은 0.39%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연립·다세대 주택시장은 2006년 이후 2009년까지 급격한 가격변동을 나타냈으나 2010년 이후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014년부터 거래량이 늘며 완만하게 가격이 올랐다.
연립·다가구 실거래 가격지수는 전국, 수도권, 지방을 월별로 공표하고 전용면적(60㎡이하, 60㎡초과)에 따라 규모별 지수도 함께 발표된다. 또 연립·다가구 재고량 약 70%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서울, 인천, 경기는 분기별로 지수를 공표할 방침이다.
한국감정원 한 관계자는 “2006년 부동산 실거래신고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실거래자료의 부족으로 연립·다세대 실거래가격지수의 공표가 미루어져 왔었는데 거래자료의 축적으로 실거래지수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실거래자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부동산 지표 개발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