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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9 15:24
  • 수정 2024.04.29 06:34

도시형생활주택 물량 급증…주거환경 악화 등 부작용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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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시형생활주택 준공물량이 33만가구를 넘어섰다. 최소 6개월이면 준공이 가능해 같은 시기 오피스텔 대비 2배 이상의 물량이 쏟아졌지만 지역별 쏠림이 심화되고 기반시설이 취약해 주거환경이 악화되는 등 부작용이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114는 "도시형생활주택 공급물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0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총 33만959가구가 준공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2009년 78가구가 준공된 이후 2010년 2615가구가 준공했으며 2011년에는 2만3975가구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후 2012년 5만3735가구, 2013년 8만6120가구, 2014년 7만5328가구, 2015년 7만909가구 등 연평균 7~8만 가구가 준공됐다.

같은 시기 오피스텔은 연평균 3만3000실 가량이 입주(준공)해 오피스텔 대비 2배 이상 물량이 쏟아진 것이다. 올해 1분기에 1만8199가구가 준공됐으며, 오는 12월까지 약 7만 가구 가량이 더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간 물량이 늘어나면서 지역별 물량 쏠림도 심화됐다. 전국 33만959가구 중 서울에 34.1%(11만2943가구)가 집중됐다. 이와 함께 경기(24.8%, 8만1991가구), 부산(12.0%, 3만9678가구) 등에 전체물량의 70%이상이 쏠렸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오피스텔과 경쟁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물량이 쏠린 서울지역(도시형 11만 재고 가구, 오피스텔 재고 24만가구)의 경우 임대수익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도 지목된다. 특히 강서구나 영등포구, 구로구 등 서남부권 쏠림이 심해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또 1~2인 가구를 주 공급대상으로 하는 도시형생활주택 10채 중 6.5채는 원룸형으로 지어져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해지고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여러 가지 법 규정에 예외사항이 적용되는 탓이다. 특히 원룸형은 주차장이 세대 당 0.5~0.6대 기준이어서 주차공간 확보가 어렵고 진입도로는 좁아 화재나 지진 등의 재난에 취약하다. 이는 지난헤 발생한 의정부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지역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우후죽순 쏟아지다 보니 초기 조성 목적이었던 '1~2인 가구의 전?월세 불안 해소'조차 요원해지는 상황"이라며 "제도 보완과 지역별 공급량 조절을 통해 거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형태로의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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