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이 낮을수록 전월세전환율이 높아 주거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6년 1분기 서울시내 반전세 주택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말보다 소폭 하락한 6.2%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동일기간(’15년 1분기, 6.7%)보다 0.5%p 하락한 수치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전세에 비해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고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전월세 전환율 산정식은 월세/(전세금-월세보증금)x100이다.
특히 전세보증금이 1억원 이하인 경우 전월세전환율은 7.1%로, 1억 초과 5.4~5.7%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이 6.82%로 가장 높았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구)이 5.84%로 가장 낮았다.
특히 보증금 1억원 이하인 단독·다가구 주택은 전월세전환율이 7.4%에 달했다. 이어 다세대·연립(6.9%), 아파트(6.3%) 순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등 기타 주거유형 전월세전환율은 6.7%로 전분기보다 0.2%p 올랐다.
주택 유형별로는 도심권의 단독다가구(8.3%)가 최고수준을, 동남권의 다세대연립(5.57%)이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전월세 전환율은 보증금이 적거나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등 주택규모가 작을수록 높은 값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비교적 저렴한 주택을 선호하는 서민에게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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