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음달부터는 지방에서도 대출조건이 깐깐해질 예정으로 부동산 시장이 더 꽁꽁 얼어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5만3천여호 한 달 전보다는 2.3%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86% 늘었다.
월간 기준으로 수도권은 미분양이 줄었지만 지방은 늘었고, 85㎡ 초과 주택의 분양이 저조한 대신 중소형 주택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2월부터 수도권에서만 적용중인 새 주택담보대출 심사제가 다음달부터 지방에서도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갚을 수 있는 능력 안에서 돈을 빌리고, 빌린 돈은 거치기간없이 처음부터 나눠 갚아야 하는 만큼 주택 대출의 건전성은 좋아지겠지만, 거래 감소와 함께 집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지방 (주택)시장은 공급이 어느 정도 확충된 상태인데다 시장이 하향 안정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출규제가 가해지면 전반적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소지가 클 수 있고요”라고 말한다.
설상가상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대형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서는 이들 기업의 구조조정 문제로 소비 위축이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매 대신 전세나 월세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민 주거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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