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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5 14:46
  • 수정 2024.04.28 01:58

싸늘한 부동산 경기 강남은 호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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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는 싸늘한데 올 들어 서울 강남 3구의 재건축 분양가가 치솟고 있다.

3.3㎡당 분양가가 4천만 원을 훌쩍 넘은 지는 꽤 됐고, 올 7월에 분양하는 개포 재건축 단지의 경우 4천300만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불황 속에 유독 강남 재건축 단지로만 돈이 몰리고 활기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을 앞두고 이주가 한창인 서울 개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보름 만에 거래가가 7천만 원이나 뛰었다.

이웃 단지에서 열흘도 안 돼 분양이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변 집값이 일제히 치솟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 설명회에서도 화제는 강남 재건축 이야기다.

부동산 투자 전문 강사는 “강남 개포 지구 청약 경쟁률을 봤듯이 돈 되는 곳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고 올해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어디냐 했더니 거의 40%가 강남 개포 지구로 나타났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런 분위기는 아직 재건축 추진이 더딘 주변 아파트 가격까지 자극하고 있다.

대치동과 반포 등지의 오래된 소형 아파트들은 최근 5천만 원 이상 올랐는데도 매물이 없을 정도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를 팔아 큰 수익을 본 기존 조합원들이 주변 소형 아파트에 전세를 끼고 사들이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송보경 서울 개포동 공인중개사는 “전세가 워낙 우리나라에서 폭등했잖아요. 그럼 여기 지금 하나를 가지고 (전세를 끼고 사면) 매수를 두 개를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최근엔 지방 수요자들까지 매수에 가세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너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을 끼고 단기간에 수익을 보겠다고 덤벼들 경우엔 (가격)조정 때 개인이 피해를 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아직 부동산 경기회복을 자신할 수 없는 만큼 분위기에 편승한 재건축 투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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