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이 저렴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집을 만들 수 있어 틈새상품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이화동의 한 단독주택은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주택이지만 안에 들어가보면 일반 주택과는 완전히 다르다.

대지면적 66m², 바닥면적 33m²에 불과한 작은 집이지만 천정을 없애고 계단을 만들어 개방감이 뛰어나다.

낡은 단독주택을 사들이는 데 들어간 비용은 4억원, 여기에 리모델링 비용까지 합해 모두 5억5천만원이 투입됐다.

공사기간 2개월만에 3층짜리 나만의 집을 갖게 된 집 주인은 아파트 부럽지 않은 만족감을 느꼈다.

김준범(서울시 종로구)씨는 “어떤 식으로 내 생활 패턴에 맞고 가장 합리적인 공간을 구성할 것인가에 대해서 (설계자와)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서 고민한 다음에 이렇게 구축하게 됐다 나온 결과물이 제 자신에게 흡족한 형태로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작은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고 집주인의 생활패턴을 반영해 지은 단독주택인 이른바 ‘협소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협소주택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에서 단독주택 거래건수는 지난 2013년 7,800여 건에서 2014년 10,800여 건, 2015년에는 17,300여 건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김은경 삼성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전세가격이 크게 급등하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아파트의 전세가보다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이런 단독주택, 특히 협소주택 같은 경우는 틈새시장으로 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협소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실거주 용도로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