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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2.29 17:12
  • 수정 2024.04.26 12:03

'차량용 유아매트' 운전 중 위험성 높아...실험 결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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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유아매트'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자동차 뒷좌석에 넓은 매트를 깔아서 마루처럼 만드는 것으로 차로 오랜 시간 이동할 때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그 위에서 놀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다. 그런데 이 경우, 아이들이 안전 띠를 매지 않기 때문에 안전이 문제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한 모 씨는 최근 차량용 유아매트를 구입했다. 차로 고향인 전주에 갈 때 서너 시간 동안 차 안에 있어야 하는 아이를 위해서다.

유아매트 사용자는 "장난감 같은 거 놔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혼자서 노니까 장기간 운전할 땐 참 편하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차량용 유아 매트는 자동차 뒷좌석에 깔면 주행 중에도 아이들이 놀 수 있어서 젊은 운전자들에게 인기다.

가격도 1만 5천 원에서 4만 원 정도여서 지난 3년 동안 세 군데 판매업체에서만 4만 개 넘게 팔렸다.

하지만 차가 주행할 때 아이가 매트 위에서 놀게 되면 안전벨트를 맬 수 없다는 점이 문제다.

6살과 10살 어린이 인형을 차량용 유아 매트 위에 놓고 실험해 봤다.

승용차가 시속 60㎞로 주행하다 급정거하면, 매트 위에 누워 있던 인형이 그대로 미끄러져 앞좌석에 머리가 부딪치고, 매트에 앉아 있던 인형도 앞좌석을 들이받거나 앞좌석 사이로 몸이 빠져나가 버린다.

고속도로 등에서 100㎞ 이상으로 달릴 때 급정거하거나 충돌사고가 난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이경선 한국생활안전연합 국장은 "(아이들이 매트 위에서) 누워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차가 갑자기 멈추게 되면 몸이 앞으로 쏠리고 잡을 곳이 없어서 차 안에 부딪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2년부터 3년 동안 차 안에 있다가 교통사고로 다친 어린이는 2만 5천 명, 숨진 아이도 64명이나 된다.

대부분 안전벨트를 맸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사고였다.

차량용 유아매트는 정차해 있거나 주차했을 때만 사용하고, 도로를 주행할 때는 반드시 아이를 뒷좌석 카시트에 앉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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