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학생 공모전은 지난 8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접수한 결과, 137명의 대학(원)생이 참가하여 37개 작품이 접수됐다. 9월 21일 심사를 통해 대상 1점, 금상 2점, 은상 3점, 동상 8점, 총 14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대상 수상작에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다문화 동네인 구로구 가리봉동 118-11 번지 일대를 다문화 공생의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마을만들기 계획을 제시한 ‘세가지 이야기가 퍼져나가는 마을만들기 가리봉동 사람들’(중앙대, 진소영 외 2명)이 선정됐다.
주거환경관리사업에 다문화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고, 마을만들기를 통해 여러 문제들을 풀어나간다는 생각이다.
문화공간 창출(공단길), 경제 일으키기(동포문화길), 주민소통화합(담소길)이라는 마을만들기 목표 설정과 추진 계획이 뚜렷하고, 거주하는 주민과 방문하는 외부인들 간의 소통과 지역재생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등 마을의 의미와 역할을 잘 표현했다는 평이다.
금상은 서대문구 창천동 일대를 대상지로 한 ‘창천동, 대학생과 함께 가는 마을1호’(연세대, 현재혁 외 2명)’와 서대문구 홍은1동 일대를 대상지로 한 ‘마당을 나온 홍노인’(중앙대, 이다홍 외 2명) 등 2작품이 선정됐다.
‘창천동, 대학생과 함께 가는 마을1호’는 대학가 주변 주거지가 가진 문제들을 세밀히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환경 개선 및 실행 방안 제시 등 구체적인 실행력이 돋보여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당을 나온 홍노인’은 사회적 주요 이슈인 고령화문제를 마을만들기를 통해 정면으로 다룬 작품이다. 노인이 중심이 되어 접근한 방식과 내용이 참신하다.
은상에는 ‘퍼즐 끼고 깍지 끼고’(경기대, 하규학 외 4명)와 ‘은평구와 서대문구가 손에 손을 잡은 마을만들기’(가천대 박종민 외 3명) 등 3개 작품이, 동상에는 ‘다시 일어 서계’(한양대, 김민경 외 4명) 등 총 8개 작품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번 학생공모전의 공정하고 내실있는 심사를 위해 관련 대학교수 및 전문가, 시민단체 등 분야별로 심사위원을 구성했다.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토론으로 대상 등 수상작을 선정했다.
작품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은 “노인을 다룬 주제 등 신선한 주제와 내실 있고 독창력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 학생다움이 돋보인 작품들이 인상적이었고, 주민참여 계획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등 전체적으로 작품 수준이 우수하고 완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