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태백시에 따르면 특정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태백 모터사이클 페스티벌이 132억여원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비에 비해 호응도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행정자치부와 강원도의 지적에 따라 화전민 민속마을로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최근 대체 사업인 화전민 민속마을 조성 사업을 강원도에 건의,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화전민 민속마을은 9만5000㎡ 부지에 사업비 300억원이 투입돼 너와·산죽집, 산촌식당, 찻집, 체험시설 등을 갖춘 휴양·문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화전민 마을예정지는 사업절차에 따라 최종 승인시 확정할 방침이다.
태백은 탄광촌이 들어서기 전까지 백두대간 고개인 삼수령과 추전, 철암 등 곳곳의 산에서 움막을 짓고 불을 놓아 밭을 일궈 살아가는 화전민이 있었다.
태백시 관계자는 “모터사이클 페스티벌이 폐광지역 관광자원화 사업 용역에 반영됐지만 행사성 경비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어서 포기하게 됐다”며 “화전민들의 삶과 애환을 체험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백시는 화전민 민속마을 조성 사업을 제외하고 현재 태백 오로라 파크와 슬로우 레스토랑, 양대강 축제,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 소방 및 야외교통 4D체험관 등 4개 폐광지역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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