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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디, K-스트릿패션으로 중심(中心) 사로잡다

[뉴스온 현가흔 기자] 글로벌 D2C기업 에이피알이 전개하는 스트릿패션 브랜드 널디(Nerdy)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이달 들어 3주차까지 매출만으로도 전년 대비 250% 이상 증가한 매출액을 보이는 널디는 올 1월부터 연간 누적 매출에서도 60% 이상 성장했다.

널디의 돌풍은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에 기인한다. 중국 매출의 바로미터라 볼 수 있는 면세점부문에서 이달 들어 전년 대비 500% 이상 매출 신장률을 보인다. 특히 '패션 1번지' 면세점으로 불리는 동대문 현대 면세점(옛 두타)에서 스트리프패션 브랜드 중 월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간 부동의 1위를 달려온 라이선스 브랜드 ‘MLB’와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한다.

자료=에이피알 제공

면세점 매출의 성공은 위드코로나와 더불어 중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주링허우(1990년대 출생)’와 ‘링링허우(2000년대 출생)’의 소비 증가에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조사에 따르면 인터넷 환경에서 성장하며 트렌드 흡수력이 높은 이들은 무려 64%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며 높은 소비 행태를 보인다.

여기에 최근 CJ ENM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며 스트릿패션 브랜드 역시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오프라인 면세점 내 탑 티어 브랜드만 들어간다는 ‘1층 main’ 구역에 국내 브랜드 최초로 ‘널디’ 팝업스토어가 들어서는 등 K-스트릿패션 브랜드의 약진이 눈길을 끈다.

신라호텔 면세점 1층 널디 팝업스토어. 이 main spot은 그간 해외 화장품들의 전유물이었다. 사진=에이피알 제공

한국에서 시작한 오리지널 K-스트릿패션이라는 점에서 널디의 성공은 그 의미가 있다. 론칭 시점에서 라이선스나 국내 총판 개념으로 해외 브랜드를 들여온 것이 아닌, 제로 베이스에서 창업한 ‘본투비(Born to be)’ 한국 브랜드라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이는 ‘나만의 길을 만들어가자’라는 뜻의 널디 브랜드 슬로건 ‘Make your way’와도 일맥상통한다.

한때의 바람몰이를 지나 이제는 패션계의 페르소나로 자리 잡은 널디의 시그니처 아이템 ‘NY 트랙수트’를 중심으로 지난해 론칭한 신발 라인 ‘젤리그’, 2021년 FW를 겨냥한 스트릿 감성의 캐주얼 복종들은 연이어 완판 행렬을 거듭하며 ‘널디만의 길’을 개척했다.

널디의 메인 모델인 아티스트 ‘태연’이 착용한 널디 아우터 컬렉션. 사진=에이피알 제공

널디는 중국시장에서의 성공과 함께 해외에서 인기 많은 국위선양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스트릿패션의 본산이라 불리는 일본에서는 널디만의 확고한 브랜드 세계관과 디자인 콘셉트가 크게 호평을 받으며 강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국민 아이돌’이라 불리는 아라시(ARASHI)가 즐겨 착용하는 등 일본 연예계에서도 주목받는 브랜드로 방송, CF, 잡지 등 다양한 미디어부문에서 협찬 요청이 쇄도한다. 기존 일본 내 메인 브랜드들로부터도 컬래버레이션 요청이 이어지며,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국브랜드라는 평이다.

플래그십 1개와 자사몰 운영을 제외하고 별다른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지만 일본에서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가 넘게 증가했다. 미국 역시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와 레게톤 스타들이 입으며 ‘힙스터 브랜드’로 인정받는다.

자료=에이피알 제공

최근 넷플릭스와 M.net을 통한 K-콘텐츠 흥행 속에 한류열풍이 다시금 세계를 강타한다. 국가대표 K-스트릿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널디 역시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지난해 5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 들어 중국에서의 달라진 위상 아래 어느덧 1000억원 매출을 바라보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시작한 작은 브랜드가 세계로 뻗어나가며 슈프림(Supreme), 더블탭스(WTAPS), 베이프(Bape) 등 글로벌 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보여주는 국위선양이 흥미로워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댄스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세를 떨친 널디 엠베서더 ‘리헤이’와 ‘코카N버터’. 사진=에이피알 제공

현가흔 기자  newson12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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