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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1.11.25 15:53
  • 수정 2022.05.10 15:28

막 내리는 '초저금리' 한은 기준금리 1%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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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뉴스온 현가흔 기자]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금리가 연 1.0%로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지만, 우리 경제가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회수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추가 인상 시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0.75%에서 1.00%로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연 0.5%에서 0.75%로 올린 이후 석달 만이다. 이로써 작년 3월부터 20개월 동안 이어진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가계부채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데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3개월 만에 또다시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한은이 3개월 만에 금리를 올린 것은 2014년 3월(3%→3.25%)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1,845조원(3분기 기준)에 달하는 가계 빚과 지난달 3%대로 치솟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심상치 않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금통위는 봤다.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지난달 금통위에서도 다수 위원은 가계부채와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며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은은 지난해 3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당시 인하로 사상 처음 '0%대 금리시대'를 열렸다. 코로나19가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지난해 5월에 재차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0.5%로 내렸다.

추가 인상 시점도 주목되는 가운데 당장 내년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올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갈수록 무거워질 전망이다.

기준 금리가 오르면 시중 금리가 따라 오르는데,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가 올해 두 번, 0.5% 포인트 오르면 전체 가계 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포인트 올라가면 이자 부담은 약 12조원 불어난다.

가계 부채는 지난 3분기 기준 약 1845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 중이다. 가계대출 중 60% 이상은 변동금리 대출로, 금리가 인상되면 타격을 받는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의 부채 상환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상반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약 858조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증가율이 20%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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