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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21.11.24 17:58
  • 수정 2022.05.10 14:22

기업 체감경기, 위드코로나에도 두 달째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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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86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사진=뉴스온 DB

[뉴스온 현가흔 기자] '위드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병목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두 달 연속 제자리에 머물렀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이달 전체 산업의 BSI는 86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앞으로의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 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BSI는 90으로 전월과 같았다. 이는 지난 8월(95) 이후 최고치로, 석달 연속 동일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가 반도체 관련 부품 수요 증가와 해외공장 가동 정상화에 따른 영향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1차 금속가공과 화학물질·제품은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내린 8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7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연말 화물 수요 증가로 운수창고업이 11포인트나 상승했지만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8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방역조치 완화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글로벌 공급병목  지속 등으로 전산업 업황BSI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 BSI가 전달과 같은 102를 기록했다. 지난 8월(1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내수기업은 83로 1포인트 하락하는 등 체감 경기가 나빠졌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하며 지난 2월(93)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중소기업은 전달보다 3포인트 오른 81을 기록했다.

소비자·기업을 아우르는 심리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는 0.7포인트 상승한 106.3을 나타냈다. 이는 2011년 5월(108.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 팀장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이 이어지고 공급병목도 지속되고 있어 전반적으로 업황 전망이 하락했는데 앞으로 중간재 수급, 물류차질 개선 여부, 원자재 가격 등에 따라 업황BSI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방역정책 완화 외에도 감염병 전개 사항도 주의 깊게 봐야 하지 않나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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