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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1.21 08:35

서대문구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유공자·청년·신혼부부 한동네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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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는 독립·민주유공자와 그 후손, 청년, 신혼부부를 위해 올 6월 이내 입주를 목표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인 ‘청년미래 공동체주택’(홍은동 산11-324 외 5필지)을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주택은 ‘10개 동 80세대’ 규모의 신축 건물로 지상 5층에 대지면적 4,021㎡, 건축연면적 5,679㎡며 ▲독립·민주유공자와 후손 2개 동 16세대 ▲1인 청년 가구 5개 동 40세대 ▲신혼부부 3개 동 24세대로 구성된다. 

독립·민주유공자와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은 전용면적 56㎡에 방3개로 구성돼 있으며, 청년을 위한 주택은 전용면적 33∼63㎡ 규모로 방 개수에 따라 1∼3명이 입주한다. 

서대문구 청년미래 공동체 주택 조감도(출처=서대문구)

SH공사가 건물을 매입했으며 서대문구가 입주자 모집과 선정, 향후 관리, 공동체 유지 업무를 맡는다. 

첫 임대 기간은 2년이며 입주 자격을 유지하면 2년마다 갱신할 수 있는데 독립·민주유공자와 후손은 20년, 청년은 만 39세, 신혼부부는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월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30% 정도로 책정된다. 

서대문구는 입주를 희망하는 독립유공자 및 4.19, 5.18 등 민주화운동 유공자와 그 후손의 경우, 가정방문 인터뷰와 생활실태 조사로 경제 상태와 주거환경을 확인하고 도움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다. 

독립·민주유공자를 위한 서대문구의 임대주택 공급은 2017년 8월 나라사랑채(14세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과 독립공원이 위치한 역사성을 잇고 독립·민주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이 같은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1인 청년 가구는 ‘원룸형 구조’와 방은 개인별로, 화장실·욕실·거실·주방은 2∼3인이 함께 사용하는 ‘셰어하우스 구조’로 함께 구성돼 있어 40세대에 입주 인원은 92명이다. 

구는 입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결성해 주택을 유지 관리하고 유대감을 높이며 나아가 청년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구세군서울후생원과 송죽원 등 서대문구 내 아동복지시설에서 성년이 돼 퇴소한 이들에게, 청년주택 물량의 10% 범위 내에서 우선 입주자격을 부여한다. 

신혼부부 세대는 SH공사, LH공사 기준과 동일하게 혼인 7년 이내 부부 또는 예비 신혼부부가 입주 신청할 수 있다.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에는 입주자들의 여가 활용과 공동체 활동 지원을 위해 작은 도서관(224㎡)과 커뮤니티실(33㎡)도 마련된다. 

건물 완공은 3월이며 2월 입주자 모집공고, 4∼5월 최종 입주자 선정과 임대차계약을 거쳐 올해 6월 이내에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모집공고일에 서울시에 거주하고 있어야 하며 세대 구성원 전원이 무주택자여야 한다.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70% 이하, 재산은 총 자산액 1억7,800만 원 이하, 차량가액은 2,545만 원 이하(장애인용 자동차 제외)여야 한다. 

서대문구는 이번 ‘청년미래 공동체주택’ 이전부터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지역 수요에 기반을 둔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2016년 10월 서울시 자치구 최초의 맞춤형 청년 임대주택으로 북가좌동에 개소한 ‘이와일가(두 지붕 한 가족)’에는 1인 가구 청년 28명이 안정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자체관리규약을 마련하고 간담회를 개최하며 각종 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지속가능한 주거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2017년 8월 입주가 이뤄진 전국 최초의 독립·민주유공자 임대주택 천연동 ‘나라사랑채’에는 14세대가 살고 있다. 

2018년 9월 포스코와 협업해 남가좌동에 완공한 ‘청년누리’에는 청년 18명이 입주했는데 청년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지방정부와 기업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청년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민선 5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1년 6월 홍제동에 대학생 임대주택 ‘꿈꾸는 다락방’ 1호를 개관한 데 이어 2014년 4월에는 2호를 천연동에 조성했다. 1호에는 12명, 2호에는 48명의 대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다. 

서대문구의 이 같은 사업 의지가 인정을 받아 한국사학진흥재단의 ‘대학생 행복기숙사’도 홍제동에 유치할 수 있었는데 2014년 9월 문을 연 이 기숙사에는 516명이 입주할 수 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이와일가와 청년누리, 그리고 이번 청년미래 공동체주택에 이은 16세대 규모의 4번째 청년주택도 올 하반기 중에 홍은동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취약계층 주거복지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서대문구형 공동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동체주택이 잠자고 거주하는 물리적 공간만이 아닌 다양한 계층이 어우러져 커뮤니티를 이루고 새로운 마을 동력을 만들어내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공동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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