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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7.12.07 18:54

포스코 '파이넥스' 누적 생산 2,000만톤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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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 = 이용석 기자] 포스코가 고유기술로 개발하고 상용화한 파이넥스가 누계 2,000만 톤의 쇳물을 생산했다.

2007년 파이넥스 상업생산 설비를 가동한이래 10년 8개월 만에 쇳물 누계 2,000만 톤을 생산함으로써 기술과 조업의 안정성을 확실히 증명한 셈이다.  2,000만 톤의 쇳물은 중형차 2,000만 대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파이넥스는 ‘쇳물은 용광로에서 생산된다’는 철강산업의 기술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 세계  제철역사에 큰 획을 그은 창조적 혁신기술이다. 원료를 예비처리하는 공정을 생략하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동급 일반 용광로 대비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85%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은 각각 40%와 15% 수준에  불과하고 최근 이슈가 되는 초미세먼지도 34% 수준이어서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파이넥스 2,000 만 톤의 역사는 90년대 초 포스코가 주도하던 용융환원 제철법 연구를 정부가 국책과제로 선정,  222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지원함에 따라 시작됐다. 회사 창립에 이어 세계 철강사에 한 획을  남길 대표 기술 개발에도 정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큰 힘을 발휘한 것이다.

이후 ’07년 연산 15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2공장,  2014년 연산 20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을 가동해 현재는 매일 약 1만톤의 쇳물을 생산하며 세계 철강제조기술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림으로써 글로벌  철강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하고있다. 1968년 철강불모의 땅에 외국의 기술지원으로 시작한 한국 철강산업이 기술자립을 넘어 세계 철강기술을 선도하게 된 것이다.

파이넥스의 상업생산 2,000만톤 달성에는  정부의 유기적인 협력 외에도 매 고비마다 경영진들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과감한 결단, 연구원들과 근로자들의  밤낮을 잊은 열정이 만들어낸 결정체라 할 수 있다.

'98년도 600억원이  투입되고도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추가투자에 대한 내외부 반대에 봉착했을 때 포스코 경영진은 눈앞의 이익보다 미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1,000억원을 기술개발비로 추가투자해 데모플랜트를 건설하는 결단을 내렸다.

또한 쇳물제조에 독보적인 기술을 갖고있는 뵈스트 알피네(VAI)조차 파이넥스 성공가능성에 대해 회의를 갖자, 파견 연구원들이  일하는 데 소요된 비용과 기술개발 성공시 지불하게 될 기술료를 투자비로 인정해 주겠다고 설득해 파트너로 참여시켰다.

'03년에는 파이넥스 공법 중 핵심설비인 성형철(HCI) 생산설비를 선진국에서 도입했지만 성공하지 못하자 80여명의  사내 설비전문가들이 모여 3개월동안 수십여차례 시험끝에 성형철 설비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포스코는 파이넥스와 관련해서 성형탄 기술특허 등 200여개 국내특허와 20여개국에서 50여개  이상의 해외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파이넥스의 우수한 기술은 해외의 여러 기업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중국 등의 세계적인 철강사들과 협약을 맺고 파이넥스 공법 수출을 협의 하고 있다.

이상호 POIST실용화추진반장(파이넥스담당 상무)은 “100년 이상 철강 생산 역사를 가진 선진국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공법을 50년이 채 되지 않는 대한민국의 포스코가 실현했다”며 “파이넥스 기술로 포스코가 해외 선진기술을 빨리 쫓아가던 패스트 팔로워에서 세계 철강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는 성과를 이뤄내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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