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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7.09.29 18:02

다시 돌아온 '백수오' 홈쇼핑업계 우려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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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 = 고준희 기자] 지난 2015년 논란을 일으켰던 백수오 파동의 중심에 있던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궁'이 홈쇼핑 채널을 통해 다시 판매되고 있다.

▶가짜 백수오 논란 잊었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를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사실을 지난 2015년 4월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식품원료로 이엽우피소 사용을 허용치 않고 있다. 또 당시 가짜 백수오를 먹고 간기능 손상, 소화기 장애 등 부작용을 경험했다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실제로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최근 보건당국의 조사 결과 ‘이엽우피소’가 백수오에 혼합돼 있더라도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백수오 재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있을 당시 백수오가 재판매가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의 90% 이상이 가짜로 확인됐다고 발표했고 소비자들의 환불 문의는 빗발쳤다.

백수오 시장 1위를 지키던 내츄럴엔도텍의 경우 주가가 출렁이며 급락하기 시작했고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웠다. 내츄럴엔도텍 창업자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내츄럴엔도텍을 있게 만든 ‘백수오 궁’은 홈쇼핑을 통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2012년 홈쇼핑 론칭 후 꽃길만을 걸었으나 가짜 백수오 유통으로 최근까지 흙길을 걸었다.

홈쇼핑 업체들의 타격도 만만치 않았다. 쇄도하는 환불 요청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소비자단체들은 백수오 제품을 과장 광고한 홈쇼핑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등 반발했다.

이로 인해 현재 홈쇼핑 업체들은 2년이 지난 현재도 가짜 백수오를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환불 등의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내츄럴엔도텍은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엽우피소를 고의로 혼입했거나 묵인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져서다. 피해 소비자들도, 유통업체들도 여전히 해당 처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엽우피소 포함 자체가 문제인데 혼합비율이 적다고 제조업체인 내츄럴엔도텍에 혐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업계 반응 냉랭

한 동안 보이지 않던 내츄럴엔도텍 ‘백수오 궁’이 최근 홈쇼핑에서 다시 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현재 공영홈쇼핑에서 판매 중이다.

소비자들은 그 사이 가짜 백수오 논란을 잊은 듯 백수오 궁은 현재 품절대란이다. 벌써 몇 차례 앵콜방송을 진행할 만큼 소비자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이런 소식을 들을 때마다 놀랍다. 지난 2015년 일로 아직도 환불 진행 중인 백수오 궁이 소비자들로부터 다시 주목을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 어렵다는 눈치다.

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올 여름 내츄럴엔도텍을 홈쇼핑에 재편성해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놀랐는데 수 차례 앵콜방송을 하고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는 것도 놀랍다”면서 “벌써 뜨거웠던 가짜 백수오 논란을 잊은 듯 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홈쇼핑 업체 관계자는 “내츄럴엔도텍 대표가 홈쇼핑에 확대 유통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우연히 방송을 통해 봤다”면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 당시 잃은 것은 소비자의 신뢰도 있었겠지만 백수오 유통 대부분을 차지한 홈쇼핑업계에 미친 파장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공영홈쇼핑이 당시 개국을 하지 않은 상황이라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공영홈쇼핑 “충분한 검토 후 결정”

이렇듯 동종업계의 우려 속에도 공영홈쇼핑은 농가와의 상생 등을 고려해 계속해서 백수오 상품을 편성해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논란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식약처 및 자사 시스템을 통해 문제없음을 검증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백수오 궁에 사용되는 백수오는 파종부터 재배, 원료, 가공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서 내츄럴엔도텍과 농협의 철저한 공동 관리 감독을 거친다.

또 식약처 지정 공인기관의 유전자 검사 2회와 식약처 유전자 검사, 246종의 잔류농약, 중금속, 대장균 균 검사 등 철저하고 까다로운 품질검사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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