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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7.09.05 18:46

현대차 중국 4공장 가동 중단…이번에도 대금 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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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 = 고준희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이원희, 이하 현대차) 중국 공장이 또 멈췄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의 창저우(常州) 공장(4공장)이 일시 정지됐다.

이는 에어인테이크(공기흡입구) 부품을 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가 장기간 거래대금을 받지 못하자 납품을 중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외국계 부품업체가 대금지급이 밀리자 납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4공장의 경우 해당 부품재고가 많지 않은 관계로 일시적으로 중단된 것 같다. 하지만 곧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는 약 2만 개의 부품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부품 하나만 공급이 안 돼도 차량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다.

베이징현대는 지난주에도 플라스틱 연료탱크 등을 공급하는 프랑스 회사 플라스틱옴니엄의 중국 합작회사 베이징잉루이제의 납품 거부로 베이징(北京) 1∼3공장, 창저우(常州) 4공장 등 4개 공장의 생산이 며칠간 중단된 바 있다.

업계는 외국계 부품업체들의 잦은 공급 중단여파로 현대차의 중국 판매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가 대금지급 해결에 전면적으로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가 50대 50 지분으로 설립한 법인으로 현대차의 독자적 의사결정이 힘든 구조이다. 

즉, 현대차가 독자적으로 대금을 지급해 부품 납품을 원활히 받으려 해도, 베이징 자동차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부품 납품은 커녕 대금 지급 문제조차 풀기 어렵다는 것이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도 지난 4일 자동차산업계 간담회에서 “중국시장에서 현대차가 나서 결정하기 어렵다. 중국 비즈니스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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