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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7.07.20 17:57

공정위 제일홀딩스 직권조사…주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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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 = 박지현 기자] 하림그룹 지주회사 제일홀딩스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직권조사 소식에 주가가 하락세이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하림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행위와 관련한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림그룹의 내부거래 자료에서 총수의 사익을 위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준 정황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하림그룹은 재벌개혁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 이후 공정위가 대기업집단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첫 타깃이 됐다.

공정위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60)이 5년 전 장남 김준영 씨(25)에게 비상장 계열사 올품 지분 100%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부당 지원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품은 하림그룹 계열사가 일감을 몰아주며 몸집을 키운 회사로 2012년 매출액의 858억 원 중 84%가 내부거래여서 논란이 된 바 있다.

2012년 말 지주사인 제일홀딩스가 농수산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지배구조 정리 과정에서 김 회장은 아들 김준영씨에게 올품의 전신인 한국썸벧판매 지분 전량을 넘겨줬다.

하림그룹의 지배구조는 '올품→제일홀딩스→하림'으로 이어지는데 김준영씨가 개인적인 지출 없이 100억 원의 증여세 낸 채 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올품을 물려받으면서 자산규모가 10조 원을 넘는 그룹 전체를 장악하게 된 셈이다. 이는 과거 대기업들의 전형적인 편법승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의혹이 커지자 김홍국 회장은 “증여세 100억 원은 당시의 자신 규모를 기반으로 계산한 것이다. 현재 자산가치를 들어 '10조원의 회사를 증여하면서 100억 원의 증여세만 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며 "위법은 없었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한편 20일 오후 1시 51분 현재 제일홀딩스는 전날보다 250원(1.36%) 하락한 1만8,150원에 거래 중이다. 하림홀딩스도 전 거래일 보다 0.87% 하락한 4,005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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