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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3.20 10:39

자원 3사, 지난해 3조원 손실 "구조조정 방안 마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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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 = 박지현 기자] 석유공사, 가스공사, 광물자원공사등 자원 3사는 지난해 3조 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을)에 따르면 2016년 결산 결과 자원3사 중 석유공사는 1조1,000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광물자원공사 9,900억 원, 가스공사 6,700억 원 수준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가스공사의 경우 국내사업 부문 수익에도 불구하고 자산손상 등 9,800억 원의 해외사업 손실이 원인이 돼 이례적인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다.

직전 해인 2015년에도 석유공사는 4조5,000억 원, 광물자원공사 2조 원 등 사상 최악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석유공사는 최근 6년간 해외자원개발사업으로 인해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그 합계액만 9조 원을 상회한다. 광물자원공사는 2015년 2조 원의 손실과 2016년 1조 원의 추가 손실로 인해 현재 자본이 –8,408억 원까지 감소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들어갔다.

주요 손실은 광물자원공사 멕시코 볼레오사업 5,612억 원, 암바토비 1,135억 원, 가스공사 손상차손 8,720억 원 등 대규모 주력 사업 분야에서 발생했다. 볼레오 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투자액이 1조5,306억 원인데, 이미 손실 처리된 액수가 1조5,027억 원달한다. 투자의 대부분은 이미 사라졌고 앞으로 더 큰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암바토비 니켈광의 경우에도 총 투자비의 절반 가량인 7,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들 주력 사업 부실이 광물자원공사 완전자본잠식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원3사는 이명박 정부 이후 해외자원개발사업에 총 33조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14조 원 이상의 손실이 회계상 반영됐다. 부실의 실체가 드러나고, 금융비용과 의무 추가 투자 등 지속적 비용지출은 이어질 수밖에 없어 매해 그 손실의 규모가 커지고 있다. 작년과 올해 사이에 회계에 반영한 손실만 10조 원 수준이며, 저유가와 광물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크지 않아 손실 규모가 20조 원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천문학적 부실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 주도로 구조조정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나 실제 내용은 자원공기업의 자체 구조조정에 맡겨 놓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과 이어진 혼란 속에서 많은 국가 중대사들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의 천문학적 부실과 국부유출은 박근혜 정부의 철저한 은폐에 의해 아직도 실체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차기 정부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엄중한 책임 추궁과 정밀한 구조조정 방안 마련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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