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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1.31 16:22

달터공원 판자촌 이주민, 2년째 따뜻한 기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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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 = 김수아 기자] 판자촌 주민들이 2년째 이웃을 위한 기부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달터공원 내 무허가판자촌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임대주택으로 이주하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2년째 강남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주민들은 대부분 사회취약계층으로 생활형편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자신들이 무허가 판자촌을 벗어나 깨끗한 보금자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사회에 감사하는 기쁜 마음으로 기부하는 것이다. 

강남구 달터마을 철거 후 공원조성 사진(출처=강남구)

2015년 8월 처음 임대주택으로 이주하는 한 세대가 기부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주 완료한 총 72세대 중 52세대, 70%이상이 강남복지재단에 550만 원을 기부했다. 

이주를 희망하는 무허가판자촌 거주민이 하루빨리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정착하도록 △세대별 형편에 맞는 맞춤형 안내 실시 △임대주택 사전답사 부터 이사 지원 △보상금 지급 등 가능한 모든 것을 지원하고 있다. 

구의 안내를 받은 세대 중 5세대는 그동안 몰라서 신청하지 않았던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신청해 복지사각지대에서 구제되기도 했다. 

달터마을은 1980년대 초 개포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개포동 일대에 거주하던 이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판자촌으로 판자, 비닐 등으로 지어져 화재 등 각종 안전사고에 취약하고, 공원에 무허가 판자촌이 형성돼 주변 주민들이 공원을 이용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등 주변 주민들의 피해가 30여 년 동안 지속돼 왔다. 

이에 강남구는 주민 숙원사업인 ‘달터공원 내 무허가판자촌 정비사업’을 신속히 완료하기 위해 지난 2015년 2월 27일 전담부서를 신설했다. 

먼저 학교와 도로에 인접해 정비가 시급한 세대와 이주를 희망하는 세대에게 이주희망(협의)서를 받아 지금까지 72세대를 쾌적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도록 이주시켰으며, 그 중 27세대는 철거하고 공원으로 복원 완료하는 등 정비사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향후 2017년 상반기에 20세대가 추가로 이주할 예정이며, 2월부터 정비가 시급한 24세대를 철거해 공원으로 복원 후 지역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돌려줄 예정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달터마을 이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법적·제도적 제약으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돕는 강남복지재단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하며 “아직 남아있는 달터마을 무허가 판자촌 182세대 모두 쾌적한 임대주택으로 이주해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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