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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입력 2017.01.06 15:10
  • 수정 2017.01.06 15:11

책임경영 이재용…너무 다른 조양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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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3천억 참여 vs 대한항공 '0원'참여 대조

[뉴스온 = 이용석 기자] 대한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년만에 다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온라인상에서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조양호 회장에 대해 성토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이번 유증을 놓고 "재무구조 개선 기대"라는 긍정적 의견도 많지만 상당수 투자자들은 "조양호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너무 자신들만 챙기는 꼴"이라는 글들도 많다.

본지가 알아본 결과 대한항공과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시 그룹 오너가 취한 태도는 크게 달랐다.

실제 지난 2014년 삼성엔지니어링이 대규모 적자를 낸 후 2015년 12월 7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2,000억 원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최대 3,000억 원까지 사들이기로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 덕분인지 구주주 청약률이 99.9%에 달해 실권주가 많이 나오지 않아 이 부회장은 일반공모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 부회장은 2년 전 공정위 명령에 따른 삼성SDI의 삼성물산 지분 처리 과정에서 경영권 상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000억 원의 사비를 들여 삼성물산 지분을 사들이는 결단을 내리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3,000억 원 유증 참여 발표에 대해 당시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과 경영 정상화에 의지를 갖고 책임경영에 최선을 다했다"고 촌평했다.

이에 비해 조양호 회장은 최근 2년새 이뤄진 두 번의 유상증장에서 단 한번도 참여 방침을 밝히지 않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5년 1월 시설투자가 아닌 단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주당 3만5,200원에 1,416만4,306주를 발행 4,985억8,357만 원을 확보키로 공시했다.

문제는 조양호 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 유증 시 이재용 부회장이 3,000억 원까지 참여하겠다는 것과 너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물론 지주사격인 한진칼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조양호 회장은 한진칼 유상증자 때 참여했으니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논리가 성립할수 있겠지만 아무튼 조회장은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대한항공은 바로 어제였던 5일 이사회에서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증 사유는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새로 발행하는 주식 수는 2,200만4,890주이며 주당 발행 가격은 2만450원으로 결정됐다.

물론 이번에도 조양호 회장 일가의 유증 참여 발표는 없었다.

이에 따라 일부이긴 하지만 조양호 회장 일가에 대해 서슴없이 육두문자까지 날리고 있는 상황이며 어떤 네티즌은 "환차익이 예상되는 LA호텔이나 기타 부지를 먼저 매각했어야 한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공시가 됐을 뿐 향후 유상증자 참여 여부 등 다른 사항은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 여론은 아직까지 전해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증권은 6일 대한항공에 대해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지만 유동성 리스크 잔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대폭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hold)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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