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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12 09:40

임산부 B12 섭취, 아이 당뇨병 발생 가능성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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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온 = 김수아 기자] 임신 중 비타민 B12의 섭취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국 워윅(Warwick) 대학 연구팀은 최근 영국 내분비학회에서 비타민 B12가 부족한 산모가 낳은 아이의 혈중 렙틴(leptin) 농도가 정상 수치보다 약간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산모의 B12 결핍이 렙틴 유전자에 영향을 미쳐 태아가 자라는 동안 렙틴 호르몬 농도를 변화시켰음을 의미한다.

‘비만 종결자’로 통하는 렙틴은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아이의 렙틴 수치가 높으면 렙틴 저항성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과식→인슐린 저항성 위험 증가→2형 당뇨병 유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분만 시 엄마와 자녀에서 얻은 총 91개의 혈액 샘플을 분석해 혈중 비타민 B12 농도를 쟀다. 산모와 신생아의 지방조직 샘플 42개와 태반 조직 샘플 83개도 분석했다.

비타민 B12 부족은 엄마의 39.6%, 신생아의 29%에서 나타났다.

비타민 B12를 부족하게 섭취한 임산부는 체질량 지수(BMI, 비만의 척도)·혈중 중성지방 수치·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더 높았다.

혈중 비타민 B12 농도가 191 ng/ℓ 미만인 산모의 BMI는 30.8로, 191ng/ℓ 이상인 산모(28.4)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임신부가 임신 전과 도중에 적절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은 본인은 물론 아이 건강에도 중요하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비타민 B12는 계란·생선·육류·닭고기·우유 등 동물성 식품에 주로 들어 있다. 계란 한 개를 먹으면 하루 비타민 B12 섭취 권장량의 7%를 보충할 수 있다. 비타민 B12는 동물성 식품에 집중돼 완전 채식을 하는 사람에겐 결핍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비타민 B12와 대사성 질환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완전히 입증되진 않았지만, 기존 연구에선 서로 관련이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 임신부의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자녀에게 인슐린 저항성이 나타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도 이중 하나다. 비타민 B12 섭취가 적은 산모가 낳은 아이는 저체중아일 확률이 높았고, 아이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았다. 혈중 비타민 B12 농도가 낮은 산모의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이 두 배 높았다는 연구결과도 제시됐다.

연구팀은 영국 가임 여성의 약 12%가 비타민 B12 부족 상태라고 지적했다. 임신 기간엔 약 20∼30%가 비타민 B12 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추정했다.

한편 14세 이상인 사람에겐 비타민 B12를 하루 2.4㎍(마이크로그램) 섭취하라고 권고한다. 출산을 앞둔 임산부와 수유중인 여성에겐 하루에 각각 2.6㎍·2.8㎍ 섭취를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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