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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
  • 입력 2016.04.22 15:58
  • 수정 2024.04.25 11:32

약국 가루약 다른 약 섞인 채 환자 지급...어린이·노약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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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가루약을 조제하는 과정에서 처방전에 없는 다른 약들이 섞인 채 환자에게 지급되고 있다.

자동 조제기에 다른 약의 가루가 남아있기 때문인데 가루약을 주로 먹는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부작용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간 수치가 높아 치료를 받고 있는 생후 9개월 된 아기는 매일 복용하는 가루약에서 최근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하얀 가루만 있어야 할 봉지에 노란 무언가가 섞여 있으며 어떤 봉지에는 검은 가루도 있다.

생후 9개월 환자 아버지 “원래 하얀 색깔인데 물에 타서 먹이는데 그날은 물에 타니까 약이 노랗게 변해서...”라고 말한다.

문제의 약을 조제한 약국에서 조제기 내부를 살펴봤다.

곳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가루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봉지에 약을 자동으로 넣어주는 부분은 가장 깨끗해야 하지만 누런 게 묻어나온다.

약사는 “미세한 가루이기 때문에 저희도 모르는 사이에 어딘가에 껴 있을 수가 있어요”라고 말한다.

병원 내 약국 뿐만 아니라 일반 약국에서도 자동 조제기로 약을 지어주고 있다.

하지만 약 섞임을 방지할 수 있는 법 규정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다.

약사는 “저희가 이거를 매일 매일 이거를 닦을 수는 없어요. 주말에 한 번 물청소를 다 해요”라고 말한다.

어린이나 노약자가 섞인 약을 먹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신체 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소량의 약물이 추가된다고 하더라도 치명적인 결과를 나타낼 수가 있다.

환자를 위해 철저한 약 관리는 필수적이지만 자동 조제기 위생 불량에 따른 과태료는 30만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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