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아동학대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그런데 과연 누가 이들을 학대하고 있는 살펴보면 놀랍게도 가해자의 80% 정도는 부모라고 한다.
최근 아동학대로 판정된 사례 건수, 15년 전보다 무려 22배 급증했다.
이제 학대 피해 아동이 해마다 만 명에 이를 정도다.
학대를 당하는 어린이들의 성별 차이는 없었지만, 학대 피해 아동 가운데 유독 10살에서 15살 사이 어린이들이 많았다.
1살에서 3살 사이 유아도 학대 대상이 된 점도 놀랍다.
학대 피해 아동 10명 중 3명 이상이 거의 매일 학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적 학대를 포함해 어린이들의 몸을 다치게 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그에 못지않게 정서적 학대, 그러니까 소리를 지르거나 겁을 주거나 심한 욕설로 아이들의 마음을 멍들게 한 경우도 40%나 됐다.
목숨을 잃은 아이들도 2011년 이후 두 자리 수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2014년 17명, 지난해 상반기에만 12명이 꿈도 펴보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어린이를 학대한 가해자의 81.8%가 친부모란 사실이다.
문제는 상처를 받은 어린이들이 그 이후에 더 큰 아픔을 겪는다는 것이다.
격리 보호된 어린이는 고작 26%, 66%는 학대를 당한 집으로 다시 보내졌다.
학대를 저지른 어른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이렇게 집으로 돌아간 어른들이 다시 어린이들을 재학대해 신고 된 사례, 2014년 1,000건이 넘는다.
학대한 어른들은 말합니다. 훈육인 줄 알았다고, 학대인지 잘 몰랐다.
그러는 동안 우리 아이들의 몸과 마음에는 깊은 멍이 들었다.
그 상처를 고쳐주고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일, 이제 우리 어른들 모두의 몫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