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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
  • 입력 2016.02.15 16:23
  • 수정 2024.04.23 16:28

제주시 유입 인구 역대 최고치...교실 증설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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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도 유입 인구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제주 이주 열풍이 뜨거운 가운데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아파트 입주까지 시작되면서 주변 초등학교들은 포화 생태에 빠졌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인근의 한 초등학교에 새 학기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많이 늘어나는 학생 수 때문이다.

2년 전만 해도 전체 학생 수가 80명이 채 안 되던 작은 학교는 지난해 138명으로 늘었다.

강병희 제주 보성초등학교장은 "통학 버스를 이용해서 아이들을 통학시키고 있는데 학생이 더 늘어나면 통학문제나 학교 증설 등 이런저런 문제가 매우 많아진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용하던 시골학교에 학생 수가 많이 증가한 데는 제주 영어교육도시의 영향이 크다.

국제학교 입학을 준비하거나 꼭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지 않더라도 쾌적한 정주 여건을 찾아 일반 주민의 입주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제주 영어교육도시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영어마을 (국제학교가) 어느 정도 수준이 돼서 시험을 봐야 하거든요. 아니면 누나나 형이 다니니까 따라와서 보성초 다니는 경우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내년까지 820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교육 당국은 현 추세라면 학생 수가 2018년까지 2백 명에 육박해 교실 수도 2배 이상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학교 시설을 늘리는 데 필요한 재원 확보가 어려운 데다, 이 학교가 문화재 구역인 과거 대정현 성 한가운데에 위치해 교실 증설에도 제한을 받고 있다.

교육 당국은 교실 부족문제 해소를 위해 올해부터 보성초와 덕수초, 서광초로 통학구역을 변경해 학생 분산을 유도하고 있지만, 보성초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추가 주택 공급 계획이 잡혀 있어 학교 시설 보강 예산 부담을 둘러싼 교육 당국과 제주 영어교육도시 간의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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