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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16 17:18
  • 수정 2024.04.26 04:49

서울시, 중증환자 전용 ‘이동하는 중환자실’ 공공 최초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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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환자가 병원간 이송 중 상태가 악화돼 사망에 이르는 비율은 직접 내원하는 환자에 비해 2.9배 높지만 환자 이송을 주로 담당하는 민간업체는 중증환자 이송을 위한 시설과 의료서비스 수준이 취약한 실정.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이른바 ‘이동하는 중환자실’을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한다.

심근경색, 뇌졸중 등 중증환자를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때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이송 중에도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Seoul Mobile Intensive Care Unit, S-MICU)’다.

이 서비스는 대형 구급차량에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약물투어펌프, 모니터 장비 등 중환자실 수준의 의료장비 및 의약품을 갖추고, 응급의학 전문의,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의료팀이 동승해 이송 중 환자를 관찰, 치료한다.

서울시는 시립 보라매병원에서 오는 11월 말부터 ‘서울형 중증환자 병원간 이송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응급실 방문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는 비율은 8.2%(서울시 기준, 2014년 국가응급의료진료망 통계연보)로, 이중에서도 심근경색, 뇌졸중 환자, 중증외상환자는 각각 28.0%, 24.5%, 26.7%로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다.

현재 국내 병원간 이송은 민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증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시설, 전문인력, 의료서비스 수준은 취약한 실정이다. 중증환자가 병원을 옮기면서 상태가 악화돼 사망하는 비율은 병원을 옮기지 않은 경우에 비해 2.9배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시는 우선 보라매병원 인근 서남권역 9개 자치구(서초·강남·강서·양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전 응급의료기관(공공·민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이번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확대한다는 예정이다.

환자 이송을 요청하고 싶은 병원에서 중증응급환자 병원간 이송 지원사업팀(보라매병원)으로 출동을 의뢰하면 보라매병원에 대기 중인 특수구급차와 의료팀이 출동, 환자를 이송한다. 전문의료팀은 전문의 4명, 간호사 5명, 응급구조사 5명 등 총 14명이 참여한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총 9억8,500만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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