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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 입력 2015.11.05 17:37
  • 수정 2024.04.20 00:00

"경비원에게 인사 강요"…갑질 아파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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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주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강요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일 인터넷 한 사이트에 '부산 모 아파트의 갑질'이라는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나이 든 경비원이 여고생과 직장인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깍듯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장면이 담겼다.

글쓴이는 "두 달 전부터 출근길 아파트 지하 2층 지하철 연결통로에서 경비원 할아버지들이 주민들에게 인사를 시작했다"며 "몇몇 아주머니들이 아파트 대표회의에서 '다른 아파트는 출근시간에 경비가 서서 인사하던데 왜 우리는 시키지 않느냐'고 불만을 제기해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다수의 해당 아파트 주민에게 확인한 결과 경비원들의 인사는 실제 두 달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다.

앞서 두 달 전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안건으로 지하 2층 도시철도를 바로 탈 수 있는 출구를 출근길 1시간(오전 7시30분∼8시30분) 동안 보안 카드를 찍지 않고 출입할 수 있게 하자는 안건이 올라왔고, 동 대표자들이 찬성하면서 문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외부인을 출입을 막기 위해 전체 경비원 13명 가운데 보안요원 역할을 할 8명의 순번을 정해 입구를 지키게 한 것.

입주자 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주민들과 서먹해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보안요원들에게 '인사를 잘해 달라'고 당부를 한 것뿐"이라고 말하면서 "보안요원 중 허리를 숙이시는 3∼4분을 제외하고는 '반갑습니다'며 구두로 인사하거나 경례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사진에 찍히신 분은 50대 경비원인데 평소에도 허리를 숙이는 깍듯한 태도로 유명한 분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갑질 논란'이 급속도로 퍼지자 입주자 대표 측은 사과문을 내고 인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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