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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 입력 2015.09.03 14:01
  • 수정 2024.04.24 20:49

영남지역 복지단체·기관들, 광산구 ‘민·관협력 복지’ 배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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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군이 보건복지부 민관협력 복지 활성화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민관협력 복지는 광산구가 전국 최고 아닌가. 그래서 배우러왔다.”

2일 오후 광주 광산구 더불어락노인복지관 북카페가 붐볐다. 경남 창녕군에서 광산구 복지를 배우러 복지 공직자, 사)행복드림후원회 회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40여명이 찾아왔기 때문. 복지관 어르신들은 익숙한 풍경이라는 듯 가벼운 미소로 손님을 맞았다. 3시간 서쪽을 향해 버스를 달려 온 손님들은 피로도 잊고 복지관 강위원 관장의 ‘공동체 의식 함양과 민관협력 활성화’ 강연에 금방 빠져들었다.

강연 후 창녕군 주민복지지원실 우인철 실장은 광산구를 찾은 이유와 함께 “자치에 바탕을 둔 복지, 협동조합 설립으로 경제적인 부분까지 챙기는 복지가 정말 감동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행복드림후원회 이승건 사무국장은 다음날 전화통화에서 “SNS에 강 관장의 강연을 올렸는데 후원회 회원들의 반응이 너무나 뜨거웠고, 민관협력 복지의 필요성을 절감한 어제 시간이었다”며 “봉사활동 위주였던 후원회 활동을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모사업 형태로 확장하고, 우리가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2012년 2월부터 이날까지 광산구 민관협력 복지, 마을·공동체 복지를 배우기 위해 전국 74개 기관 1,200여명이 더불어락노인복지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 등을 다녀갔다. 대한민국 지역복지 순례지로 광산구가 각광받고 있는 증거다.

특히 최근 몇 달 사이에는 창녕군처럼 영남지역 기관·단체 관계자들의 방문이 잦다. 5월 15일 경북 김천시 동복지협의체위원장단과 공직자를 시작으로 경남 거제·통영시, 경북 포항시에서 손님들이 잇달아 광산구를 찾았다.

보건복지부가 민관협력 복지의 모범사례로 광산구를 소개함에 따라, 중앙정부·자치단체·복지기관에서 강연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강 관장과 구 복지 실무자들이 전국을 누비며 광산구의 복지를 전파하고 있다. 사실 이날 방문한 창녕군 사람들도 이런 강연을 듣고 광산구를 찾은 것.

한마디로, 대한민국 서쪽 광산구의 복지가 동쪽 영남지역에 퍼지는 ‘서복동점(西福東漸)’ 현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19세기 ‘서세동점(西勢東漸)’이 승자와 패자가 갈리는 제국주의적 정복 논리에 따른 것이었다면, 지금 대한민국 지역복지 부문에서 일어나는 ‘서복동점’은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상생’과 공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퍼지는 복지가 각 지역사회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되는 이유다.

이날 더불어락노인복지관을 나선 창녕군 손님들은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재단 설립·운영에 대해 들었다. 이후 오후 4시를 넘겨 자신들의 터전으로 돌아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같은 날 경기도 수원시 동주민복지협의체 위원 등 61명도 창녕군 사람들과 장소를 교차하며 광산구 복지를 배워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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