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아이들의 생각을 그대로 놀이터에 담아내기 위한 '기적의 놀이터 참여 디자인 캠프'를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연향동 율산초등학교에서 운영했다.
디자인 캠프는 가족단위 6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놀이터 디자인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평소 소통의 기회가 적었던 가족 간에도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자리였다.
캠프 첫날은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가 세계의 다양한 놀이터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주민 참여형 놀이터를 만든 서울의 부모모임 ‘산별아’의 사례발표를 통해 참여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놀이터 예정지를 방문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놀아보는 체험의 시간도 병행됐다.
이튿날은 아이들 각자가 구상한 놀이터 모습을 직접 디자인 해보고 조충훈 순천시장에게 자신의 생각을 발표했다.
아이들의 생각은 큰 바위와 나무가 있고 물이 흐르는 정글 같은 놀이터, 장애가 있는 친구도 함께 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 놀이터 등 기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았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대한민국 제1호 기적의 놀이터는 연향 2지구 호반 3 어린이공원과 인근 언덕을 이용해 올 10월 완공될 예정이다”라며 “기적의 놀이터를 통해 아이들이 순천을 ‘매우 매우 친절한 도시’로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에는 공공놀이터 60개소, 아파트 등 민간놀이터 240개소로 약 300여개의 놀이터가 있으며 놀이터를 아이들과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만드는 참여 형 놀이터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